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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 Online

마이닝 미션 체험기



스킬파이를 보면 알겠지만, 나는 전투 미셔너다. 그래서 전투 이외의 다른 스킬들은 없다고 무방할 정도로 빈약하다. 킬 미션을 하면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날 망할 에이전트가 이런 미션을 툭 던져줫다.


이 포스팅을 하는 시점에도 아직 이 미션을 끝내지 못했다. 처음 부터 나는 이 미션을 디클라인 했어야 했다.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마이닝 레이져를 그냥 달 수 있는 정도의 스킬이라 마이닝 쉽같은건 가지고 있지 않기에 가지고 있는 선박들중 카고 용적과 채굴속도를 감안해서 개조당한 녀석은 아포 네이비 이슈.


아아 아름답다...는 개솔...나의 아포칼립스쨩은 이렇지 않다능!!!

에이전트가 요구하는 Gneiss 광물의 총량이 9000 유니트다. 부피로는 45000㎥. 개조된 아포이슈로는 한번에 4714㎥ 밖에 운송을 못한다. 총 9회를 왔다갔다해야하는 상황. 게다가 채굴속도는 안습의 결정체라, 800유니트를 채굴하는데 10분이 걸린다. 얼렁뚱땅 계산해도 1시간 30분이 훨씬 넘는 시간이 걸린다. 거기다 하던중간에 DT...난 도대체 왜 이 미션을 수락한걸까?

불굴의 의지로 왔다갔다하면서 채굴과 수송을 반복하던차에 산샤 프리깃들이 워프인해서 나의 채굴 작업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사실 프리깃의 공격력이라는게 웃긴수준이라 그닥 신경이 쓰지진 않지만 그건 전투피팅일때의 이야기고, 마이닝 피팅인 상태에서는 위험할 수도 있다. '나 드론 챙겨왔던가?!!' 허겁지겁 드론창을 봤다. '있다!' 오오 드론느님!! 드론느님이 신나게 렛들을 잡아주었다. 그런데 렛들중에 좀 특이한 이름이 있어서 루팅해보았더니 이런게 나왔다.



산샤 네이션의 프리깃의 블루프린트가 나왔다. 사실 킬미션 이외의 다른건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게 얼마의 가치를 지니는지는 알수가 없었는데, 코리안 채널에서 60밀리언 isk정도의 가치를 한다고 알려주신 분이 있었다. 올레!! 나 블루프린트 먹었어!!
이런 쓰레기 같은 포스팅을 하고 있는 동안 어느덧 마이닝도 끝나간다. 사실 이 포스팅을 한 이유는 시간때우기용으로....






오늘의 1등 공신 드론느님

그리고...




나 니 얼굴 봤어. 앞으로는 조심해. 블루프린트 안나왔으면 스테이션 박살냈을거야...(는 개소리)



추가: 결국 디클라인 해버렸습니다. 9000 유니트 다 캐긴했는데, DT걸리는 바람에 오브젝트 달성률이 초기화 되는 바람에 급 좌절 및 의욕 상실, 마이닝 스킬 제대로 치기전까지 마이닝 미션을 받으면 내가 인간이 아니다!!